[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1일부터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연합훈련인 ‘퍼시픽 드래곤’을 하와이 근해에서 벌인다.
이 훈련은 2년에 한번 열리는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을 할 때 같이하던 훈련으로 6년만에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미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주관하며, 이번에 호주와 캐나다까지 총 5개국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엔 수상함 8척과 항공기 2대 등이 참가하며 한국에선 림팩에 참가 중인 세종대왕함(DDG·7600t급)이 나선다.
훈련은 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로 가정할 수 있는 모의탄을 발사하면 이를 훈련 참가국들이 탐지·추적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군은 유도탄으로 실제 요격에도 나서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 참가국들은 탄도탄 탐지·추적뿐만 아니라 정박훈련 등 해상에서의 다양한 훈련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한미연합훈련(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한미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를 실시한다. 과거 국방부를 포함해 여러 부처가 함께했던 을지연습을 복원한 것으로 군 관계자는 “국가총력전 개념의 전구급 연합연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구급 연습이란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작전을 평가하고 한미 공동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전쟁 대비’ 개념으로 볼 수 있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인 1.21사태를 계기로 도입된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훈련인 을지연습은 2018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린 뒤 폐지된 바 있다.
또한 한미는 오는 9월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가동한다. EDSCG는 한미 외교·국방당국의 차관급 인사들이 미국의 ‘핵우산’으로 대표되는 대북 확장억제전략과 그 구체적인 운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6년 12월 만든 협의체다.
EDSCG 역시 2018년 1월 2차 회의를 끝으로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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