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000원을 기부하는 '나눔 키오스크'에 '임직원 재능기부'가 더해지면서 감동사연이 점차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천원의 행복' 프로젝트를 통해 3개월만에 2700만 원을 모금해 9명의 아동에게 작은 정성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기 수원, 세종, 부산 사업장의 식당, 로비 등 회사 곳곳에 설치되어 기부 창구 역할을 하는 기기다. 나눔 키오스크 화면에 어려운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고, 도움을 주고 싶은 임직원들이 사원증을 태깅하면 회당 천원이 기부되는 시스템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나눔 키오스크에 태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모금된 300만 원은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달되고, 바로 인트라넷에 소개되며, 이를 본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다시 기부에 참여해 인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기는 키오스크를 처음 설치한 4월에는 목표 금액 300만 원 모금에 2주가 소요됐으나, 점차 모금 인원과 태깅 횟수가 늘어나 이제는 9일만에 300만 원이 모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국내 임직원 3명중 1명은 '나눔 키오스크'에 참여했고, 참여한 직원 1인당 약 8회를 태깅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377회를 태깅한 김모 프로는 "어릴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나와 비슷한 사연을 보고 태깅하게 됐다.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240여 회, 130여 회 등을 태깅한 임직원들이 있는 등 삼성전기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선의의 태깅 경쟁도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도 사내 식당을 이용할 때 마다 키오스크에 태깅하며 "아이들이 꿈을 이루는데 작은 도움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많은 임직원들이 나눔의 행복을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한 후 아동에게 필요한 도움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의 전문성을 살린 재능기부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아동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글을 배워서 고마운 분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윤설이(7세, 가명)에게 한글 수업,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수진이(10세, 가명)에게는 피아노 강습, 아픈 자신을 늘 돌봐주는 엄마에게 미역국을 끓여드리고 싶다는 현정이(9세, 가명)에게는 쿠킹 클래스를 시작했다.
사내 나눔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된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시작으로 2016년 수원사업장, 2020년 화성사업장, 2021년 용인, 평택, 천안·온양사업장 등 삼성전자 전국 전 사업장에 확산돼 왔다.
나눔키오스크 첫번째사연 아동인 윤설이가 작성한 감사글. /사진=삼성전기 제공
임직원들의 인기에 힘입은 '나눔 키오스크'는 올해 삼성전자를 넘어 관계사로도 확대되어 현재는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관계사까지 상반기에 '나눔 키오스크' 설치를 마쳤다.
관계사 중 가장 먼저 '나눔 키오스크' 설치, 운영을 시작한 삼성전기는 임직원 재능기부 활동까지 연계해 호응도·참여도가 높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삼성전기의 우수한 나눔 사례는 全 관계사에 확산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은 국내외 사업장에 '나눔 키오스크' 설치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총 5개국의 생산법인에 22대의 '나눔 키오스크'를 올해 안에 설치하여 글로벌 삼성인의 동참을 통한 나눔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