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디스플레이 코리아’가 사업구조 재편을 서두르면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시장 리더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정리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더 힘을 싣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OIF 행사에서 회의실 유리벽에 투명 OLED를 내장한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LCD 사업을 정리했다. 2012년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삼성디스플레이로 분사된 지 10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LCD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LCD TV 패널 생산라인을 내년까지 중단하고, 중국 LCD TV 패널 라인은 IT 및 커머셜 제품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으로 양사는 OLED에서 승부를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이 OLED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으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아직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공격적인 기술 선도전략을 유지하지 못하면 LCD와 같이 추월을 허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는 중소형 OLED 패널의 응용처를 적극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태블릿PC는 물론 전장, 게임 등의 영역에서 OLED의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에서는 QD디스플레이의 수요 확대를 추질할 전망이다. QD디스플레이는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하는 등 초기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생산 물량의 한계가 있는 만큼 추가 투자가 과제로 지목된다.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OLED를 시작으로 IT부문, 대형 QD, 오토모티브에 이르는 전 제품 OLED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IT OLED, QD, 오토모티브 등 신성장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대세화’ 전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우선 대형 OLED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소형 OLED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 본격화 및 스마트워치 수요에 대응해 성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토모티브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라인업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향후 3년 내 점유율(매출 기준)을 30% 이상 확대해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차별화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 확대에 역략을 집중할 것”이라며 ”OLED TV와 하이엔드 IT 사례처럼 강점을 지닌 차별화 기술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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