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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대 토레스, 쌍용차 실적 반등 주역

2022-08-02 14:21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오랜 시간 실적부진을 겪었던 쌍용자동차가 토레스와 함께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한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온 쌍용차는 토레스와 함께 오랜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공장가동률까지 높아지는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쌍용차 토레스는 전기차 시대의 과도기에 적절한 포지셔닝과 우수한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자동차 신차 토레스. /사진=미디어펜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100대, 수출 4652대를 포함 총 1만 752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토레스 출시에 따른 판매 물량 증대로 지난 2020년 12월의 1만 591대 이후 19개월 만에 1만 대를 돌파한 것이다.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대비 31.8% 증가했다.

내수 실적을 견인한 것은 토레스 효과가 컷다. 지난해 11월(6277대)이후 8개월 만에 6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신차 사전계약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하는 등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토레스는 지난 달 15일 1호차 전달 이후 2주 만에 2752대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등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출 역시 6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5월 실적(4007대)을 2달 만에 갱신하며 4652대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85.9% 증가한 것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쌍용차는 토레스의 계약물량이 5만 대가 넘는다. 신차에 대한 안정적인 양산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달 11일부터 평택공장을 2교대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쌍용차의 완전 신차 토레스는 앞선 사전계약부터 3만 대가 넘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는 쌍용차 기준 역대급 규모로, 당초 목표였던 올해 생산량(1만6000대)의 두 배 가량의 물량이었다. 

지속적인 소비자의 관심에 현재는 5만 대 가량의 일감을 소화하기 위해 평택 공장 생산라인을 2교대로 늘린 상태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인도대기기간을 최소화 하고 빠르게 고객에게 신차 토레스를 전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범석 쌍용차 마케팅 담당은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올 하반기 1만 대 이상을 증설하고, 하반기까지 2만5000~2만6000대의 생산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쌍용차는 근무 교대수를 늘린 것에 이어 주말 특근을 가동하고 있다. 평택공장 1라인은 티볼리와 코란도, 티볼리 에어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쌍용차는 투입 비율 등을 조정해서라도 토레스 대기 기간을 최대한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쌍용차는 토레스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성진 상품개발본부장은 토레스 출시행사에서 "토레스는 국내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지만, 중남미 시장, 특히 칠레 시장을 진출을 고려하고 있고, 추가로 아시아와 중동 쪽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럽 시장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코란도에 주력하고 토레스는 진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토레스는 전기차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에 필요한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00만 원 대의 가격설정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넓은 실내공간, 가솔린 파워트레인으로 환경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장에서도 중형SUV급의 토레스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쌍용차는 토레스를 고객의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도 젊은 고객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같은 차량을 구매했어도 자신만의 특징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MZ세대의 니즈까지 충족시키며 폭 넓은 고객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토레스다. 

쌍용차는 "2교대 전환을 통해 공급능력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토레스는 물론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수출 물량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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