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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롯데건설, 고순도 질소 생산 기술 개발 맞손

2022-08-02 14:15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롯데케미칼이 롯데건설과 기체 분리막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시설을 활용한 고순도 질소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

롯데케미칼·롯데건설은 지난달 27일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탄소 포집용 기체 분리막 활용 고순도 질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자 보유한 핵심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이 탄소 포집용 기체 분리막 활용 고순도 질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고순도 질소 생산 공정 개발 △실증 시설 설치·운영 △녹색 인증 △사업화 적용 검토를 추진한다.

석유화학 공정에는 제품 생산 시 배가스가 발생한다. CCU 기술은 일반적으로 배출되는 배가스를 수집해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배가스에는 이산화탄소도 포함되어 있지만 질소 역시 70% 가량 포함돼 있다.

롯데케미칼은 배가스에 포함된 질소를 모아 고순도화 함으로써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추후 CCU 설비 설치 시 경제성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질소는 주로 석유화학의 공정 가동이나 보수 등의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롯데케미칼 역시 현재 설비 밀봉·배관 배기·건조 작업 등에 질소를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질소는 제철 및 제강 제품 생산·자동차·전자 기기 용접·식품 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 생산 기술을 통해 확보한 질소를 공장에서 활용하거나 외부에 판매할 예정이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연구소장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CCU 적용이 지속 확대될 것이고,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금용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은 "탄소 중립을 위한 신규 과제 발굴과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여수 1공장 내에 국내 화학사 최초 기체 분리막 CCU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9개월 간의 실증 운영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탄소 포집용 기체 분리막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으며, 실증 과정에서 수집·분석한 데이터·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 공장에 글로벌 최초 분리막 탄소 포집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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