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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은 개량 코로나19 백신 맞는데...한국은 언제?

2022-08-02 14:49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미국과 일본이 올 가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대응이 가능한 새로운 개량 백신 접종에 나서는 가운데 해당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DB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내달부터 화이자에서 개발한 개량형 백신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개량 백신 우선 확보를 위해 화이자와 1억500만 회분을 32억 달러(약 4조1900억 원)에 구매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조만간 모더나와도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역시오미크론 개량 백신으로 올 가을 추가 접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일본은 개량 백신 도입과 함께 4차 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방역 당국도 개량 백신 도입과 관련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모더나가 개발한 개량 백신인 '스파이크박스2주'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량백신 도입 및 추가접종에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8월 말 발표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모더나는 개량 백신을 빠르면 8월 말 아니면 9월에 허가를 받고 생산할 계획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더나 측 역시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공급은 8월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한국의 경우 물량이 확보돼 있지만 식약처의 일정에 따라 공급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이달 중으로 식약처의 승인 여부가 나온다면 20일 정도 소요되는 국가출하승인 과정을 거쳐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백신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선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 과정은 통상적으로 2~3개월 걸리지만, 식약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해당 기간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 

올 가을부터 국내외에서 활용되는 개량 백신은 기존 백신을 우선 접종한 뒤 변이종에 대한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 목적으로 개발됐다. 

먼저 모더나가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한 개량 백신은 기존 우한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이러스(BA.1) 2가지 항원을 포함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2가 백신이다. 즉 기존 백신에 BA.1 표적 물질을 포함한 것이다. 

모더나에 따르면 해당 개량 백신은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오미크론 하위 변위(BA.5)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5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를 겨냥한 개량형 백신을 제작중이며 9월 중순에 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화이자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오미크론(BA.1) 변이를 타깃으로 하며, 다른 하나는 BA.4 및 BA.5 하위 변이를 타깃으로 한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연내 BA.5 등 하위 변이를 포함한 오미크론에 대응할 개량 백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임상 진입이 목표다"며 "코로나19 변이가 다양한 만큼 예의주시하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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