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조수진 의원은 2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문자 유출 사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권 원내대표를 '격려했다'고 알려진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누군가가 권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 과장되고 좀 왜곡해서 전달하지 않았나(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자파동 이후인 지난 28일 권 원내대표는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과 함께 윤 대통령의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을 수행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를 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먼저 "이틀인가, 며칠인가, 고생했다"라며 권 원내대표를 격려했다는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상세하게 보도됐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조 의원은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이 큰 틀에서 한꺼번에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해야지 누가 이 시점에서 '대통령의 뜻이다',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말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대통령 전용기 안에 나눴다는 대화내용은 소설, 만들어진 이야기일 수가 있다는 말이냐'라고 묻자, 조 의원은 "소설이라기보다 (권 원내대표가) '죄송하다'고 계속 하니까 대통령이 '기운 내라' 정도 하지 않으셨을까 그렇게 생각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문자 파동에 대해서 격려했다는 식으로 나가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런 실수가 드러나고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드러나더라도 송구하게 생각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전급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참 많은 부족함이 계속 돋보이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실망하시는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7월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스마트폰으로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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