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최근 주요국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사업재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다양한 사업재편 금융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사업재편 추진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3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사업재편-정책금융 연계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사업재편계획 승인과 동시에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기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기존에는 사업재편계획 승인을 받아도 각 정책금융기관에 일일이 찾아가서 금융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사업재편 심의절차 내에서 기술신용평가(TCB)를 진행하며, 평가기준을 통과한 기업은 사업재편계획 승인과 동시에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제도로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다음달 말 개최할 예정인 ‘제3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부터 시범 적용되며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사업재편 기업 발굴은 업종별 협·단체의 추천이나 개별기업의 개별적 신청을 통해 이뤄져 왔지만, 앞으로는 사업재편종합지원센터에서 금융기관이 발굴한 사업재편 수요를 사업재편제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정책금융기관은 센터 내에서 사업재편 승인기업이 기술신용평가(TCB)를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정책금융제도를 안내해주는 역할도 맡게 된다.
이외에도 산업부와 금융위는 향후 사업재편 승인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내놨다. 양 부처는 750억 원 규모의 사업재편 혁신펀드를 공동 조성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 펀드결성 및 첫 투자기업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지난 2016년도에 시작된 사업재편제도가 지난해 108개社를 승인·지원하는 등 경영활동변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지원제도로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에 정책금융 지원이 더해지고 사업재편 종합지원센터가 출범함에 따라 사업재편제도가 중소·중견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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