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의혹에 대한 부실검증규명을 이유로 국민대를 항의 방문했다. 이에 국민대는 이들과의 면담을 가진 후 논문표절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를 법원과 국회에 제출할 것을 약속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과 더불어 강민정·김영배·문정복·서동용·안민석 의원 등 6인은 지난 4일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검증한 재조사위의 조사결과 보고서와 위원 명단을 공개하라며 국민대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이 국민대를 찾아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표절 검증 프로그램에서 높은 표절율을 나타냈고, 일부 논문의 경우 제목 중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오역해 부적절 시비가 발생했지만 국민대가 ‘문제없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위 의원들이 지난 4일 국민대를 찾아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사진=김영호 의원 SNS
특히 국민대가 지난 1일 김 여사의 논문 4건에 대해 검증하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논문을 검증한 담당자, 부서, 연락처 등 검증의 주체에 대한 정보가 없어,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발부하기 위해 괴문서를 발행했다는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국민대를 항의 방문한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국민대는 김 여사가 작성한 네 건의 논문들에 면죄부를 발부했다”며 “이번 발표는 학교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최소한의 논리도 버린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표절의혹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는 조사 과정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논문을 검증한)결과보고서 및 위원 명단 공개하라”고 공개 촉구했다.
국민대는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에 이들과 30분 가량 면담을 가지고 법원에서 제출을 명령한 자료들을 (법원과 국회에)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면담은 임홍재 총장이 외부일정으로 불참해 이석환 교학부총장이 대신 참석한 채 진행됐으며, 오는 8일 임 총장과 추가 면담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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