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낸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2분기 코로나19 특수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조2439억 원, 영업이익 3540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3%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사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29억 원 대비 65.8% 줄었다.
NB라텍스는 위생 장갑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타이어용 범용 고무도 수요 약세와 원재료 가격 상승 탓에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금호석유화학은 경기 침체 우려와 전방 산업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합성고무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합성수지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316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7.8% 감소했다. 자동차와 대형 가전 기업들의 수요 감소로 합성 수지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도 가전 비성수기 진입에 따라 합성수지 수요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페놀 유도체 사업은 올해 2분기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작년보다 70.6% 감소한 98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증한 NB라텍스의 가격 상승과 타이어용 범용 고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2조4068억 원을 낸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화학 업황이 둔화되면서 작년 호황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졌다"며 "다만 주력 제품들이 준수한 수익성을 유지했고, 향후 외부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수익성 제고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