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양자회담을 가졌다.
박 장관은 회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중국 및 일본 관계에 대한 우리 입장 등 현안을 유익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약 25분간 진행됐다.
회담에서 박 장관은 "우리는 정치, 경제, 군사 문제 등 많은 것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완벽한 한미동맹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8.5./사진=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며 "우리는 매우 다양한 지역적·세계적인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지역적, 세계적 도전들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부터 미얀마 군부의 처형까지 논의할 수 있고, 이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과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그렇듯이, 양국은 매우 긴밀하게 (현안을) 조정해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대화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회담은 큰 웃음소리도 들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서로의 애칭인 '진' '토니'를 부르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블링컨 장관의 앞선 일정이 길어지면서 회담이 다소 늦게 시작됐으나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시간도 예상보다 몇 분 더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한미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우선순위에 두고 다루어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을 재확인했으며, 특히 양측은 대북 접근에 있어 한미의 일치된 인식을 재확인하고, 우리정부가 성안 중인 대북정책 로드맵과 관련하여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양 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며,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