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인지(28)가 다시 한번 '메이저퀸' 면모를 보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전인지는 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둘째날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1라운드 공동 5위였던 전인지는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와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이상 7언더파)과는 한 타 차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골프여제' 박인비(34)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전인지에 2타 뒤진 단독 4위(6언더파)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인지는 L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데 그 가운데 3승이 메이저대회(2015년 US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것이다. 이번에 AIG오픈 정상에 오르면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날 전인지는5번홀(파4) 버디를 6번홀(파4) 보기로 까먹었으나 이후 뒷걸음질 없이 전진만 했다. 9번홀(파5) 버디로 전반을 잘 마무리했고, 후반 들어 11, 13, 15,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벌이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루키' 최혜진(23)을 비롯해 이정은6(26), 김효주(27)가 공동 11위(3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27)과 박성현(28)은 공동 26위(1언더파 141타), 유소연(32)과 지은희(26)는 공동 35위(이븐파 142타)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잡긴 했지만 보기 3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5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2타를 잃어 공동 7위(4언더파)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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