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해 법적 대응 방침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 “더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부는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잘 알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절차의 하자도 치유가 됐고 가처분 신청을 해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 소용 없어 보인다”며 “자중하시고 후일을 기약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데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해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선대본부 상임고문이 지난 2월 12일 저녁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걸으며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당 상임전국위원회는 이날 현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추인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서병수 상임전국위 의장이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이 대표는 자동 해임되는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대표의 법적 대응과 관련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 대표가 9일까지 가처분 신청서 초안을 보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 의결의 효력정지, 비대위원장의 직무정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대표에 대한 징계결의의 효력정지까지 구할 것"이라면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보전의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우나, 현 단계에서는 당 대표로서의 복귀 가능성이 좌절될 위험이 있어 인용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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