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입만 열면 거짓말에 말 바꾸기인데 도대체 탐욕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이 의원을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켜켜이 쌓아 올린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권력을 차지하려 했던 꼼수와 탐욕의 결과는 파멸이었다는 역사의 교훈을 새삼 상기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3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김 의원은 "최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참고인 김모씨가 부인 김혜경씨의 운전기사였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과 무관하다'며 음해와 왜곡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날 선관위 제출 자료를 통해 김씨가 캠프에서 운전기사 급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뒤늦게 김씨가 수행팀 일원이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인데,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려다 거짓말로 의혹만 증폭시킨 꼴"이라며 "이재명 의원이 국민을 바보 취급하면서 거짓말하고 말을 바꾼 사례는 이루 꼽기 힘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이 의원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언급하며 "자신의 최대 치적사업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 사업이 온갖 의혹에 휩싸이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책임을 덮어씌웠다"며 "대장동 게이트 핵심 범인으로 유동규가 지목되자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변명했지만 알고 보니 핵심 측근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특검법도 조건 없이 받겠다고 말해놓고선 결국 수용하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다가, 나중엔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며 국민을 기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하 공무원들에게는 '공금횡령을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시킨다'고 했던 이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은 공무용 법카로 쇠고기, 초밥, 샌드위치를 사 먹었고, 자신의 아들이 불법도박과 성매매 의혹에 연루되자 '아들도 남'이라며 뻔뻔스런 궤변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런 분이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를 국기 문란이자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어대명'이라고 하니 민주당 대표로 선출은 되겠지만, '양치기 소년의 귀환'으로 점철될 민주당의 미래는 암울하기 짝이 없다"고 일갈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