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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10년간 국내 기업 영업익 40% 책임

2022-08-09 11:06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국내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 40% 가량을 책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15%를 차지해 영향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과 부가가치가 상당한 가운데 기업이 활약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기업의 성과는 당연한 것이 아닌 치열한 분투 끝에 얻은 결과라는 점을 인식하고, 보다 나은 경영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국내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 40% 가량을 책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15%를 차지해 영향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2020년 사이 국내 전체 법인 대비 4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경영 비교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해당 기간 국내 전체 법인에서 올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 등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자료를 참고했고, 4대 그룹의 경영 자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를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국내 전체 법인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177조 원이었고, 4대 그룹은 53조700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전체 법인에서 4대 그룹이 차지하는 최근 10년 간 영업이익 비중은 평균 30.4% 가량인 것으로 계산됐다. 

개별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은 최근 10년 중에서는 지난 2018년에 51조7000억 원으로 영업 내실 규모가 가장 컸다. 이 당시 삼성 계열사들의 영업이익 비중은 국내 전체 법인의 22.1%를 차지했다. 

최근 10년 간 4대 그룹 영업이익 추이 /표=한국CXO연구소 제공


2011~2020년 사이 10년 간 삼성의 평균 영업이익 영향력은 15.3%로 가장 높았고, SK가 6.5%, 현대차가 6%, LG가 2.5%로 뒤를 이었다.

삼성의 순익 비중도 선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 사이 최근 10년 간 삼성 계열사에서만 올린 순익 규모는 평균 24조 원으로, 이는 나머지 3개 그룹에서 올린 순익을 합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이는 삼성을 포함한 4대 그룹이 대한민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로, 4대 그룹을 포함해 국내 기업들이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보다 더 도약하려면 향후 삼성을 포함한 4대 기업과 같은 항공모함 같은 기업을 더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21세기에서 국력은 ‘모국 소속 글로벌 기업이 몇 개인 가’에 의해 결정된다”며 “기업의 성과는 당연한 것이 아닌 치열한 상업 세계에서의 분투 결과라는 점을 인정하고, 기업이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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