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여행용 가방(서머캐리백) 전량에 대해 자발적인 회수 및 보상조치(자발적 리콜)를 11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이번 발암물질 논란은 지난달 21일 한 소비자가 직접 스타벅스 서머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HCHO·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측정한 결과를 보여주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다량 검출됐다는 논란의 대상이 된 스타벅스 2022 서머 캐리백./사진=스타벅스 제공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고 코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앞서 스타벅스 측은 공지를 통해 “서머캐리백 같은 가방은 의류나 침구류와 달리 직접 착용하지 않는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폼알데하이드 관련 안전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8월31일까지 서머캐리백을 음료 무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재공지하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은 더 커졌다.
그러나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조사분석을 실시한 결과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스타벅스는 지난 5월 20일부터 소비자에게 증정 및 판매된 제품이 전량 107만9110개가 회수될 수 있도록 지난달 22일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해 오던 조치를 확대해 공식적인 리콜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리콜 대상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스타벅스 리콜 접수 홈페이지, 고객상담실 및 스타벅스 앱 등으로 연락해 리콜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향후 스타벅스는 정부에 리콜 실적을 보고하고, 주기적으로 리콜 현황 점검을 받아야 한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