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중견·중소기업 위해 모두 내놓는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남 지역 내 중견∙중소 조선소와 기자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기술을무상으로 이전 한다고 밝혀 화제다.

대우조선해양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지식재산센터와 ‘천연가스 추진 선박’ 핵심특허 기술의 무상공개와 기술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30일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LNG 추진 선박관련 특허 공개를 위한 MOU 체결식'에서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가운데), 김규련 경남지식재산센터장 (왼쪽), 그리고 우종식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장 이 양해각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번 MOU 체결은 지난 2월 16일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자사의 특허 기술을 중견∙중소 조선 기자재기업들에게 무상 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특허 공개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담당하며 신청 기업 중 매출향상, 원가절감,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높은 기업이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특허 개방을 통해 지역 내 조선 중견∙중소 기업들의 기술력 부족 해결과 성장을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공개 대상인 대우조선해양의 ‘고압가스 연료공급시스템(HiVAR FGSSÒ)’은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해 선박연료화 및 엔진공급을 담당하는 장치로 미래 먹거리 산업인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천연가스 추진선박의 세계 시장 규모는 향후 연간 10조원 가까이 증가, 8년간 누적 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500억원을 들여 독자 개발한 고압가스 연료공급시스템 관련 자사 보유 특허 중 105건을 공개할 예정이며 연료가스 공급시스템 (Fuel Gas Supply System) 특허 57건, 천연가스 추진 선박 (LNG Fueled Ship) 특허 28건, LNG 재기화 특허 20건 등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특허의 추가 공개 여부와 범위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우종식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 내 중견∙중소 조선 관련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창조경제, 동반성장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