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금호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22위에서 15위로 상승하면서 20위권에 다시 복귀했다. 수익성 높은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재무지표가 개선되면서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중대재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으로 재해 발생률이 떨어지면서 신인도평가액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금호건설 시평액 및 순위 추이./자료=국토교통부
11일 국토교통부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공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 5530억원으로 지난해(1조 8275억원)보다 39.7% 늘었다.
순위도 2017년 15위에서 2018년 23위로 떨어진 뒤 20~23위에서 머물다가 올해 15위로 다시 복귀했다.
금호건설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 모든 시공능력평가액 지표가 증가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9733억원에서 1조 1019억원으로 늘었다. 금호건설은 기존 주력사업인 관급공사를 비롯해 소규모 정비사업, 자체분양 등 민간건축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말 기준 토목 1조 3923억원, 건축 5조 1047억원 등 총 6조 497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해 매출기반도 유지하고 있다.
금호건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0년 1조 8296억원에서 지난해 2조 651억원으로 12.9% 늘었다. 토목 부문 매출액은 2020년 4779억원에서 지난해 4263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건축 부문이 1조 2156억원에서 1조 4962억원으로 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금호건설 시공능력평가액 평가지표./자료=국토교통부
경영평가액은 3487억원에서 699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실질자본금은 2020년 4001억원에서 지난해 6641억원으로 늘었으며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등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금호건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0년말 252.9%에서 지난해말 165.9%로 떨어졌으며 차입금의존도도 13.7%에서 10.3%로 감소했다. 민간건축 확대에 힘입어 영업자산의 회수에서 영업현금흐름 축적, 차입금 상환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기조가 이어지면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상승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의 주된 요인이다”며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신인도평가액 증가율도 돋보였다. 금호건설의 신인도평가액은 1552억원에서 3778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신인도평가액은 신기술지정, 재해율, 협력관계 평가, 부도, 영업정지 등을 감안해 산정된다.
금호건설은 부실벌점 관리, 중대재해 예방 효과가 반영되면서 신인도평가액이 크게 뛰었다는 설명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신인도평가액은 신기술지정, 협력관계 평가, 중대재해 발생 등을 종합해서 산정되는데 재해율은 중대재해 발생 건수에 따라 공사실적평가액의 1~5%를 뺀다”며 “금호건설의 경우 과거보다 중대 재해가 줄어들면서 올해 재해율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신인도평가액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