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KG그룹이 현금 변제율이 반발하는 상거래 채권단을 위해 3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에 갚아야 할 공익채권 2500억원을 연내까지 갚기로 한 것이다.
12일 쌍용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곽재선 회장의 의지로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또 협력업체에 줘야 할 공익채권 2500억원을 올해 안에 갚기로 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이를 수용키로 잠정 결정한 가운데 쌍용차 매각 작업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 중 대형 협력업체인 20개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평택 모처에서 쌍용차가 제시한 이 같은 회생계획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상거래 채권단은 KG그룹의 300억투자 등 안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받아들이기로 잠정 결정했다.
상거래 채권단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아쉽지만 찬성하자는 분위기였다"며 " KG쪽에서 12월내에 공익채권을 현금으로 갚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믿고 가자고 잠정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오는 16일 오후 2시께 화상회의를 통해 상거래채권단 전체(320개사)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그간 상거래 채권단은 쌍용차가 제시한 현금변제율 6.79%가 낮다며 반발해왔다.
쌍용차가 지난달 26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미발생 구상채권 제외)이다. 이중 회생담보권 약 2370억원 및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액 변제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 & 마힌드라사(마힌드라)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 약 1363억원을 제외한 회생채권 약 3938억원의 6.79%는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전환 한다.
회생채권은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가지고 있는 채권이다. 쌍용차가 회생채권 상환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약 300억원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업체는 자신들에게 돌아올 현금이 너무 적다며 대통령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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