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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상반기 영업손실 14조3000억 원…전년비 7536.6%↑

2022-08-12 16:08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연료 구입비 등이 늘어나 상반기 한국전력공사 영업손실 규모가 14조원을 넘었다. 이에 한국전력은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정부 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 31조9921억 원, 영업비용은 46조2954억 원으로 영업손실 14조3033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로고./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손실액이 14조116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력 판매량 증가와 요금 조정에도 불구하고 3조3073억 원이, 영업비용은 연료 가격 급등 탓 등에 17조4233억 원 늘어난 점에 기인한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1873억 원이었는데, 7536.6%나 증가한 셈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주요 증감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 판매 수익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 변동(73.9→77.1%) 등으로 판매량이 4.0% 증가했고, 요금 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2조5015억 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료비·전력 구입비 등 자회사 연료비는 6조8239억 원,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는 9조6875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LNG‥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 상승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과 송배전 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 상각비 증가 등으로 9119억 원 증가했다.

한전 측은 글로벌 연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사상 최대 영업손실과 이에 따른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그룹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비상 대책 위원회를 중심으로 △부동산 △출자 지분 △해외 사업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6조 원 규모의 투자 사업 시기 조정과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도 차질 없이 병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 기관 혁신 가이드 라인에 따라 회사 전반의 경영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이뤄내겠다"며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 요금 정상화와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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