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며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포스코그룹의 자사주 소각은 18년 만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총 261만5605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주식의 3%로 전날 종가(25만7000 기준) 6722억원 규모다. 자사주 소각 결정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총 발행 주식 수는 기존 8718만6835 주에서 8457만1230주로 감소한다.
포스코홀딩스가 자사주를 소각한 것은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2001년 290만주를 시작으로 △2002년 281만주 △2003년 181만주 △2004년 178만주 등 4차례에 걸쳐 총 930만주를 소각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2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4000원을 지급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1분기 배당금을 포함해 포스코홀딩스는 상반기에만 주당 8000원을 배당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에도 2020년 대비 2배 넘는 1만 7000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 6.2%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기업 중 최고수준의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배당 및 자사주 소각 결정은 최정우 회장이 올해 초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약속한 부분이기도 하다.
당시 최 회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중 일부를 연내에 소각하고, 국내 주요 상장기업 대비 양호한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해 배당을 지급하고, 2023년 이후의 새로운 배당 정책을 수립하는 등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회사의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회사는 주주환원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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