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휴가철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하면서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강북 14개구는 0.12% 떨어졌다. 용산구는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노원구(-0.20%)는 상계·중계·월계동 위주, 도봉구(-0.18%)는 창동 위주, 성북구(-0.16%)는 장위동 위주, 종로구(-0.15%)는 교북·창신·숭인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11개구도 0.03% 하락했다. 송파구(-0.0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 강서구(-0.05%)는 내발산동 위주, 영등포구(-0.05%)는 대림동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초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역별 매물가격 하향조정단지 출현으로 당분간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여름휴가철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한산하고 거래가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16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각각 0.10%, 0.07% 떨어지면서 지난주보다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은 미추홀구(-0.22%)가 주안·숭의동 위주, 연수구(-0.20%)가 연수동 등 구도심 위주, 계양구(-0.18%)가 효성·작전동 위주로 하락하면서 전체 하락폭이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15%로 확대됐다.
경기도는 0.10% 떨어졌다. 여주(0.06%)와 이천시(0.05%)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그 외 전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오산시(-0.24%)는 누읍·부산동 구축 위주로 간헐적 급매 거래가 발생하면서 감소했다. 수원 영통구(-0.2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과 동반해, 의왕시(-0.22%)는 지난해 급등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는 등 경기 전체 하락폭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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