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에 대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과정을 통해 계속되어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갖고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며 "자유를 찾기 위해 시작된 독립운동은 진정한 자유의 기초가 되는 경제적 토대와 제도적 민주주의의 구축으로 이어졌고 이제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여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것으로서 계승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전세계를 향해 "우리는 과거에서 미래를 관통하는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한다"며 "우리의 독립운동은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세계시민과 연대하여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새롭게 규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다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뿐 아니라 미래 번영의 출발"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내정과 관련해 "공적 부문의 긴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국가 재정을 최대한 건전하게 운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확보된 재정 여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데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분들의 생계 안정을 위해 기초 생활 보장을 강화하고 갑작스러운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국민들의 주거 불안이 없도록 수요 공급을 왜곡시키는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여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최근 일어난 수해에 대해 "국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피해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수해,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충분한 금융 지원을 통해 대출금 상환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민간 부문이 도약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겠다"며 "우리 기업이 해외로 떠나지 않고, 국내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과감하게 제도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