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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반기 순익 457억 '역대 최대'…전년 연순익보다 2배↑

2022-08-16 10:35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인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와 여·수신 등 외형성장을 꽤 하는 한편,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수수료 수입 다각화로 수익구조도 한층 균형있게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인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케이뱅크 제공



케뱅은 올해 상반기 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4억원의 영업적자를 거뒀고, 연간 순이익도 225억원에 불과했다. 케뱅은 광폭 성장 행보를 두고 고객수와 여수신 잔액 증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717만명이었던 고객수는 상반기 말 783만명으로 66만명 늘었다. 지난해 말 7조 900억원이었던 여신은 상반기 말 8조 7300억원으로 1조 64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11조 3200억원이었던 수신은 12조 1800억원으로 8600억원 증가했다. 

외형성장에 힘입어 케뱅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72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대출 증가 등이 이자이익의 성장에 기여했다.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으로 담보대출 비중도 늘었다. 케뱅은 상반기에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을 늘리며 지난해 상반기 말 13.7%였던 담보대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 말 21.1%로 확대했다. 여기에 '사장님 대출'을 새로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수익구조 다변화 등으로 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연계대출수입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 제휴 신용카드인 '케이뱅크 심플(SIMPLE) 카드' '케이뱅크 롯데카드' 등을 출시하면서 신용카드판매수수료를 추가로 벌어들였다.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경영 효율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상반기 말 39%까지 낮아졌다. CIR는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다.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

포용금융 비중도 늘었다. 케뱅의 상반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로 지난해 말 대비 7.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2.41%, 연체율은 0.52%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86%였다.

한편, 2분기 이자이익은 897억원, 비이자이익은 22억원으로 모두 지난 1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추가 충당금 43억원을 적립한 영향으로 2분기 순이익은 1분기 245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케뱅은 "경쟁 격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신상품 출시와 여수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익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제휴처 확대를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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