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선물세트 사전예약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사전예약의 최대 장점은 싼 가격인 만큼, “명절 선물을 사야 한다면 쌀 때 미리 사두자”라는 실속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마트에서 직원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물량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이달 1∼15일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추석 직전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예약으로 구매하면, 행사카드 최대 40% 할인에 구매 금액별 상품권 증정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전체 선물세트 구매액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 추석 때 사전예약 비중은 33%였다. 올해 설날에는 절반에 육박하는 44%로 껑충 뛰었다. 2년 전인 2020년 설날 당시 사전예약 비중은 31%였다.
사전예약을 통해 알뜰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경향은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비중에서도 나타난다. 이마트에서 지난 15일까지 사전예약 총 구매액 가운데 5만 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은 84%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최대 75% 싸게 살 수 있는 선물세트 공동구매 펀딩을 올해 처음 시도했다. 이마트앱을 통해 공동 구매에 참여할 인원을 모아 목표 수량을 달성하면 할인 혜택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25% 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또 고물가로 인해 선물세트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5만 원 미만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전년대비 10% 확대했다. 전체 사전예약 선물세트의 50% 수준에 해당한다.
마트 관계자는 “사전예약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올해 사전예약 기간을 9일 늘렸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최근 폭우 등으로 물가 폭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됐다. 이에 선물세트를 꼭 구매해야 하는 고객들은 미리 저렴하게 사두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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