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중국이 차지했다.
▲ 애플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기준으로 2위를 유지해온 중국이 올해 1분기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애플에게 최대 매출을 안겨다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오락 등 특정 카테고리에서 주요 사업자들의 콘텐츠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바일앱 분석 전문기업 앱애니가 발간한 ‘iOS 앱스토어 다운로드에서 미국을 제친 중국’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앱스토어 다운로드가 1년 새 30% 증가하면서 지난 2011년 1분기부터 1위 자리를 지키던 미국의 자리를 차지했다.
앱애니는 중국에서 iOS 기기당 다운로드가 증가했다기보다는 기기 자체의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사용자수(IB; Installed Base)는 지난해 중국에서 40% 늘었다.
이전 버전보다 화면 크기가 커지고 배터리 수명이 길어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변화가 중국 소비자 심리에 크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
앱애니는 “스마트폰 사용이 PC를 능가하고 데스크톱보다는 모바일기기로 더 많은 일을 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상 화면 크기와 배터리 수명이 개선된 iOS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애플이 중국 본토 10개 도시에 19개 애플스토어를 구축하는 등 유통망 확대에 투자한 데 이어 중국의 주요 이동통신사 3곳에서 동시에 아이폰을 출시한 것 역시 사용자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중국 iOS 앱스토어에서는 오락, 사진·영상, 생활 등 3개의 카테고리가 1년 새 다운로드 기준으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앱애니는 “중국인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활동과 일치하는 결과”라며 “특히 사진·영상 카테고리는 중국의 주요 영상 스트리밍 제공자들이 선도적인 콘텐츠 전략을 편 덕에 기존 TV시청자들까지 효과적으로 끌어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