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8일 첫 회의를 열고 변화와 혁신을 약속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당의 갈등과 분열이 생긴 일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비대위 첫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첫 회의에 모두 일어나서 '우리가 잘못했고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라는 취지로 인사드리고 시작했으면 한다"라고 제의했고 이에 비대위원 전원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했다.
주 위원장은 "민생을 잘 챙겨서 유능한 집권당이라는 인식을 조기에 국민께 드리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새 정부를 제대로 견인해 조기에 안착시키고 신뢰받도록 하는 데 소홀함이 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8월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첫 회의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국민게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저희는 출발에 앞서 다짐한다. 초심을 되찾아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며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 입장에서 판단하고 국민 입장에서 실행하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창구인 당은 민심을 적극 수용해서 정부에 전달하고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일이 있을 때는 빠른 시간 안에 고치도록 하는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혁신과 변화로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화합과 단결로 다시는 국민들께 당 운영 문제로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당원들을 향해서는 "뭉쳐야 한다. 분열한 조직은 필패하게 돼 있다"라며 "당 조직 전체가 흔들리거나 무너지면 모든 것이 잘 될 수 없다는 절박감, 집권당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이 시대의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조금씩 역지사지하고 양보하면 당의 단합은 조기에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첫 회의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첫 비대위 회의를 하면서 마음이 대단히 무겁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우리 모두 심기일전 해서 다시 새 출발 하자"라고 당부했다.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에 참여한 권성동 원내대표도 "하루 빨리 당의 위기,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건강한 당정 관계를 통해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결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위기일수록 민생을 챙겨야 한다"라며 "국민 신뢰를 복구하고 저 역시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