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KCC건설이 주택 사업 등 건축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KCC건설은 수익성 중심의 양질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최근 자재 가격 상승 등 건설 원가 불안 요인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18일 국토교통부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공시에 따르면 KCC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 5548억원으로 지난해(1조 4108억원)보다 10.2% 늘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32위에서 27위로 뛰었다.
KCC건설 시평액 및 순위 추이./사진=미디어펜
시공능력평가액 증가분의 절반은 공사실적평가액이 차지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지난해 7183억원에서 올해 7895억원으로 증가했다. KCC건설의 공사실적평가액은 2017년 5833억원에서 2019년 6232억원, 올해 7895억원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건축·토목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해 산정된다. 건축과 토목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KCC건설의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공사실적평가액도 상승했다.
KCC건설의 매출액은 2019년 1조 6425억원에서 2020년 1조 1016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1조 3640억원으로 회복했다.
매출액의 상당 부분은 건축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건축부문 매출액은 1조 139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6%를 차지한다. 토목부문 매출액은 2153억원으로 비중은 15.8%다.
KCC건설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최근 주택경기 호조로 건축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다. 특히 건축부문 내에서도 수익성이 양호한 주택사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건축부문에서 주택 비중은 30%로 나머지 70%는 물류센터, 사무동 등 일반 건축부문이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주택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액 구성하는 4가지 항목 가운데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경영평가액도 3109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늘었으며,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도 각각 2365억원에서 2745억원, 1451억원에서 1658억원으로 증가했다.
KCC건설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어 추가적인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67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648억원) 보다 53.6% 늘었다. 특히 건축부문에서만 76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CC건설의 건축부문 수주가 늘어난 가운데 주택 착공 규모가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와 안정적 영업이익 창출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국내 물류 파업 등으로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원가 관리와 수익성 방어가 필요하다.
KCC건설은 건설자재 단가와 수급 불안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견실한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적정 가격으로 안정적인 자재수급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최근 견실한 시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양질의 주택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물류센터·상업용 건물 등 일반 건축 수주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올랐다”며 “최근 원자재 비용과 물류 비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비용 절감 등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