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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호우 지원 발벗고 나선 지방금융권

2022-08-20 10:34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권이 최근 수도권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를 위해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수해 피해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돕기 위해 긴급자금대출을 편성하는 한편,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의 상환을 유예해 차주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경남은행은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책에 따라, 두 은행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에 대해 원금 상환 없이 기존 금리 수준으로 최대 1년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분할(할부)상환금도 최대 6개월간 유예해준다. 

최근 쏟아진 집중호우로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지방금융권이 수해 피해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돕기 위해 긴급자금대출을 편성하는 한편,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의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경남은행은 1000억원 한도로 개인에게 2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중소기업에는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여기에 최고 1.0%포인트(p)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BNK금융은 이번 금융지원과 별개로 피해 고객에게 신규 자금을 적극 공급하는 한편, 재해복구에 필요한 구호물품 지원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GB대구은행도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대구은행은 2000억원을 편성해 피해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최대 2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더불어 금융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신규자금 대출에 최대 1.5%의 특별 금리감면을 실시하는 한편,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상환유예제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기존 여신에 대해서는 만기연장 및 분할상환 원금유예를 최대 6개월 범위 내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속적인 금융지원과 상환유예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JB전북은행은 집중호우 외에도 갑작스러운 주택 화재 등으로 전북 지역민들의 의식주가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긴급구호키트'를 꾸려 나눔행사를 가졌다. 구호키트는 2500만원(260명분) 상당으로, 담요 2장, 의류 1세트, 일용품 1세트, 즉석밥, 라면, 카레, 장조림 등으로 구성됐다. 구호키트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전달됐으며, 향후 재난·재해 발생 시 적십자사가 전북지역 구호현장에 직접 전달할 방침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유례없는 재난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비책 마련을 위해 전북은행이 앞장서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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