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 "연말경인 12월경에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말이나 2월경에 아마 새 지도부가 뽑힐 것"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번 비대위는 대략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사퇴한 최고위원들이 왔기 때문에 무효라는 주장이 있지만 그것도 저희들 나름대로 논리가 있다"라며 "저희는 가처분 결과가 기각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8월16일 국민의힘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가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안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주 위원장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만 설사 절차적인 문제로 만약에 가처분 결과가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어떤 절차가 문제가 있으면 그 절차를 고쳐서 하면 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당이 곤란할 거라 하지만 저희는 가처분 결과가 그렇게 많이 영향을 못 미칠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본안 소송에 관해서는 "부담스럽기는 부담스럽다"면서도 "가처분과 본안이 결론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이 사건의 경우는 쟁점들이 가처분에서 다 걸러지기 때문에 가처분 결론이 나오면 본안도 그렇게 영향이 많지 않고 오래 그 기간이 걸리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 내홍 수습을 위해 대통령이 나서서 (이 전 대표를) 만나서 해결할 수 없나'라는 질문에는 "이 사건이 오래되면 서로가 상처 입지만, 대통령도 상처가 많다"라며 "가급적 이 문제를 재판으로 끝까지 공격하는 걸로 두지 말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잘 해결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고 그걸 위해 많이 노력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상시로 연락이 되지는 않는데 간접 대화도 하고 있고, 여건이 되면 만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전당대회 재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가처분이 어떻게 되느냐에도 영향이 좀 있고, 이 전 대표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날짜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예상으론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대를 시작하면 1월 어느 시점에 전대가 될 것"이라며 "그것이 이 전 대표의 자격정지가 풀리는 것과 물려서 또 논란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