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웨스테로스 대륙을 휘감는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철왕좌(The Iron Throne)'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타르게리엔 왕가의 내분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2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하우스 오브 드래곤' 초청시사회에서 상영된 시즌1 첫 화는 HBO의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일명 '용엄마'로 불렸던 대너리스 타르게리엔 출생 172년 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타르게리엔 가문은 동쪽에 위치했던 대륙에서 건너온 일족으로, 세계관 속 유일하게 드래곤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으로 웨스테로스를 정복했다. 이들이 부리는 용들은 진화하기 어려운 불을 뿜는다. 타르게리엔은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처럼 족내혼을 통해 혈통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고, 대너리스처럼 불 속에서도 타지 않는 신체를 갖고 있다.
HBO의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1 첫 화가 공개됐다./사진=웨이브 제공
향후 전개될 이야기는 과거 게르만족에서 시행됐던 '살리카 법'을 연상케 할 전망이다. 비세리스 타르게리엔 왕의 장녀 라에니라 타르게리엔 공주를 지지하는 흑색파와 아에곤 2세 쪽에 선 녹색파 사이의 갈등(용들의 춤)이 그려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에곤 2세는 비세리스 타르게리엔의 두번째 왕비 알리센트 하이타워의 아들로, 여성의 왕위 계승을 인정하지 않는 귀족 가문들에 의해 왕으로 옹립된다.
왕좌의 게임에서 나왔던 OST를 또다시 듣는 듯한 친숙함이 있지만, 드라마가 원작을 앞지른 탓에 '용두사미'라는 비판을 받은 왕좌의 게임과 달리 원작이 완결된 것은 차이점으로 꼽힌다. 드로곤 등 3마리의 용이 출연했던 전작과 달리 17마리에 달하는 용이 나오는 것도 박진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바라테온 가문의 일원들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것도 눈여겨 볼 요소다. 이들은 왕관을 쓴 숫사슴을 문장으로 쓰는 가문으로, 왕좌의 게임 시기 직전 로버트 바라테온이 북부를 다스리는 스타크 가문과 함께 타르게리엔 가문을 축출하고 새로운 왕조를 연다.
한편, 조지 R.R 마틴의 소설 '불과 피'를 영상화한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개봉 이전 'IMDB 2022년 가장 기대되는 신작 드라마'로 선정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다. 시즌1은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2화부터는 매주 월요일 17시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에피소드 당 제작비는 2000만 달러(약 225억 원)에 달하고, △패디 콘시딘 △올리비아 쿡 △엠마 다시 △맷 스미스 △이브 베스트 등이 출연한다. 감독은 미겔 서포크닉·그렉 야이타네스·클레이 킬너 등이 맡았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