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LG화학이 북미 상업용 ESS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북미 업체들과 손을 잡고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4일 LG화학에 따르면 젝스프로(Gexpro)를 비롯한 PCS(Power Conversion System)업체인 아이디얼 파워(Ideal Power)와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업체인 젤리(Geli) 3개사와 ‘상업용 ES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LG화학은 미국 전역에 80개가 넘는 유통망을 보유한 젝스프로의 영업 네트워크를 북미 시장 신규 고객 확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올해 65MWh에서 2020년 1GWh 규모로 연평균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상업용 ESS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이 공급 예정인 배터리는 젝스프로가 개발 중인 45KWh급 상업용 ESS 배터리다.
피크-시프트(Peak-Shift)용 ESS이며 전력 수요가 낮은 야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높은 주간에 전기를 공급해 줌으로써 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기 위한 용도로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 달부터 미국 내 학교, 병원, 주유소 및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건물에 공급될 예정이며 美 상업용 건물에 적용 시 연간 전력 요금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가정용과 전력망용에 이어 상업용 ESS 배터리 진출로 북미 시장에서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상업용 ES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며 “향후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해 글로벌 ESS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