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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공급망·경제안보 협력”…시진핑 “방해요소 배제해야”

2022-08-24 21:3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은 24일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양국 주재 대사관 주최로 박진 외교부장관과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양측 주빈으로 참석해 서울 포시즌스호텔과 베이징 조어대 17호각에서 오후 7시(베이징 시간 오후 6시)에 각각 개최됐다. 

이번 기념행사에서 박진 외교장관과 왕이 국무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수교 30주년 축하 서한을 각각 대독했다. 서울 행사에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시 주석 서한의 대독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축하서한을 통해 “공급망을 비롯한 경제안보, 환경,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4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2022.8.2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양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해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양 국민의 우호감정이 확산되고 양국 미래관계를 이끌어갈 젊은층 마음의 거리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하며,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시 주석을 직접 뵙고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는 양국 관계가 한배를 탄 마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100년만의 대격변과 세계적 팬데믹이 겹쳐서 전세계가 요동치고 큰 변혁이 일어나는 새로운 시기”라면서 “중한 양국 및 국제사회는 같은 배를 탄 듯 한 마음이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한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서 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방해요소를 배제하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서 양국 관계에 보다 좋은 미래를 만들어내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은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겸 공동보고서 제출식'에서 (왼쪽부터)임채정 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22.8.24./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진 장관은 기념축사를 통해 “양국간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며,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외교·국방차관 2+2 대화도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안한 담대한 구상 실현을 위해 중국과도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이전 1000만명에 달하던 양국간 인적교류가 코로나 이후 100만명으로 10분의 1로 감소한 것을 언급하고,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존 인적교류 1000만명 회복은 물론 2000만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 이전 1100편에서 현재 30편으로 줄어든 한중 간 항공편을 조속히 증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행사에 앞서 한중 외교장관, 주한·주중대사, 양측 미래발전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관계 미래발전 위원회 공동보고서 제출식이 개최됐다. 

위원회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수교 후 30년간 한중관계의 성과, 도전과제를 점검하고 한중 간 미래협력에 대한 비전과 제언을 담은 공동보고서를 양국 정부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1년간 활동해왔다.

한중수교 30주년인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겸 공동보고서 제출식'에서 임채정 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8.2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임채정 우리측 위원장과 장핑 중국측 위원장은 공동보고서를 양 장관에게 각각 제출하면서 그간의 위원회 활동 현황을 보고하고, 공동보고서에 포함된 각 분과별 주요 정책 제언을 상세히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위원회가 제안한 각 분과별 주요 정책 제언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새로운 한중협력모델 모색 ▲다층적 전략소통채널의 구축 및 활성화 ▲새로운 글로벌시장 환경 하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수준의 질적 도약 ▲서로의 제도·문화를 존중하면서 언론·청년 등 대상 다양한 교류사업 추진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장핑 중국측 위원장은 양측 위원회의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간 전략적 소통 심화 ▲실질협력 확대 ▲인적·문화교류 활성화 ▲다자협력 강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내실화 등 양국관계의 안정적 발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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