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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공서열' 타파나선 이복현 금감원장, 부서장에 '40대·공채출신' 물갈이

2022-08-25 14:27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부서장 수시인사를 통해 내부 물갈이에 나섰다. 기존 연공서열 식의 인사를 타파하기 위해 40대와 공채 출신 인사를 부서장으로 신규 승진하는가 하면, 유능한 여성인력도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수시인사 단행으로 금융산업의 신뢰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부서장 수시인사를 통해 내부 물갈이에 나섰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업무능력이 우수한 부국장 및 팀장 19명을 국실장 신규 승진자로 내정해 오는 29일 인사를 시행한다. 부서장(국실장급) 106명 중 38%인 40명이 이번 인사명단에 올랐다. 전보가 21명, 신규 승진이 19명이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가 임원인사와 함께 최소한의 범위에서 실시하는 수시인사라고 설명했다. 통상 정기인사를 단행할 경우 부서장의 80~90%가 교체됐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인사에 따르면, 이 원장은 금감원 통합 이전 기관 출신인 1969~1971년생 직원을 '부원장보별 주무 부서장'으로 전면 배치했다. 우선 1969년생 인사로는 김준환 현 여신금융감독국장(은행감독국장 전보), 최광식 현 회계조사국장(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전보), 서정보 현 손해보험검사국장(금융민원총괄국장 전보)이 명단에 올랐다. 

1970년생 인사로는 안승근 현 자본시장조사국장(기획조정국장 전보), 이창운 현 감독조정국장(감독총괄국장 전보), 박지선 현 글로벌시장국장(보험감독국장 전보), 이길성 현 저축은행검사국장(저축은행감독국장 전보), 박용호 현 전문사모운용사전담검사단장(기업공시국장 전보)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1971년생인 황선오 현 공시심사실장은 자본시장감독국장으로 전보된다. 

금감원은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해 유능한 공채직원도 새롭게 승진인사로 발탁했다. 특히 신규 승진자 중 절반을 공채에서 선발했다. 그동안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관행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우선 공채 출신 신규 부서장으로는 김성욱 현 인적자원개발실 팀장이 국장으로 승진하고, 한구 현 특수은행검사국 팀장이 비서실장으로 승진한다. 곽범준 현 감독총괄국 팀장은 금융데이터실장으로, 김형원 현 은행감독국 부국장은 금융그룹감독실장으로, 장창호 현 공시심사실 팀장은 실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권영발 현 조사기획국 팀장은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실장으로, 최강석 현 준법지원실 부국장은 자산운용감독국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김정렬 현 일반은행검사국 부국장은 특별조사국장으로, 김진석 현 전문사모운용사전담검사단 반장은 검사단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40대 직원 중 업무능력이 우수한 인재도 전격 발탁했다. 1973년생으로는 박현섭 현 저축은행감독국 부국장이 상호금융국장으로, 권영발 현 조사기획국 팀장이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실장으로, 최강석 현 준법지원실 부국장이 자산운용감독국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1974년생인 곽범준 현 감독총괄국 팀장은 금융데이터실장으로 승진한다.

여성인재도 일선 부서에 배치했다. 여성 부서장 신규 승진자로는 공인회계사인 윤정숙 현 금융투자검사국 부국장이 회계조사국장으로 승진한다. 그 외 IT검사국에 장성옥 국장, 보험리스크제도실에 이상아 실장이 각각 배치됐다. 

금감원은 수시인사에 대해 "금감원이 국민에 보다 헌신하는 감독행정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고, 철저한 금융리스크 관리 및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통해 금융산업의 신뢰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조직문화혁신 및 정기인사 등을 통해 계속해서 변화된 모습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기 조직개편은 원칙적으로 내년 정기인사에 실시한다는 후문이다. 다만 현 금융시장에서 필수불가결로 요구되는 '공매도조사팀'을 우선 신설한다는 입장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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