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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연찬회 강연 차유람 남편, 부적절 발언 논란

2022-08-25 18:13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당구선수 차유람의 남편 이지성 작가가 25일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국민의힘에는 젊은 이미지와 여성의 이미지 두 가지가 부족하다"라며 "배현진 씨, 나경원 씨가 있지만 왠지 좀 부족하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하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작가는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이 되는 법'을 주제로 특강에서 "보수정당 이미지는 할아버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작가 강연 후 권성동 원내대표는 '차유람 선수가 지선 때 우리 당에 합류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작가가 우리 당에 가서 도와주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다고 하던데 이유를 말해달라'라고 물었다. 이 작가의 아내 차유람 씨는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영입됐다.

이지성 작가가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8.25



이에 이 작가는 "저는 작가이기 때문에 할 일이 많다. (그래서) 아내에게 '당신이 들어가서 국민의힘에 젊은 이미지와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자기가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나'라고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배현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계시지만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하다"며 "당신(아내 차유람 선수)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아내에게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 작가의 발언이 공개되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 역시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며 이 작가의 사과를 요구했다.

배 의원은 "점심 일정이 있어 천안 연찬회장에 뒤늦게 도착을 했더니 앞선 강연자인 이지성 작가께서 안타깝게도 부적절한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라며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 부부의 금슬 좋은 것은 보기 아름답지만 오늘같이 집 문 밖에 잘못 과하게 표출되면 '팔불출'이란 말씀만 듣게 된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작가의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 운운하는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다"라며 "그런 언급과 접근이 바로 우리 당의 꼰대 이미지를 강화시킨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발언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아름다운 운운으로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이고, 둘째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는 것"이라며 "잘생긴 남자정치인이란 언급은 우리가 찾기 어렵다. 그런데 유독 여성정치인에게만 이를 붙이는 것이 바로 특정 성별에 대한 폄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작가 본인은 배우자인 차유람 선수의 입당 권유를 설명하면서 나쁜 의도가 아닐 수 있지만, 결국 국민에게는 그리 읽힌다. 사과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직격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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