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지난 16일 나온 공급대책에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빠지면서 1기 신도시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0.02%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1% 내렸으며, 신도시는 0.03%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경기·인천은 0.02% 떨어졌다.
1기 신도시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던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서울은 정부의 규제 완화 지연 등의 영향으로 서울 25개구 중 10곳이 떨어졌다. 서초구만 유일하게 0.01% 상승했다. 이번 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정부의 규제 완화가 시장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지역별로 실망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강서 0.09% △광진 0.08% △강동 0.06% △강남 0.04% △송파 0.02% △구로 0.01% △도봉 0.01% △마포 0.01% △성북 0.01% △중랑 0.01% 등이 하락했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1000건 수준에서 움직이는 거래절벽으로 매수자가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급매물보다 싼 급급매 위주로만 간간이 거래되는 상황이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특별법 지연 실망에 하락폭이 커졌다. 1기 신도시 중 중동을 제외한 나머지 신도시가 모두 떨어졌다. 광교가 0.08% 떨어졌으며 △평촌 0.07% △일산 0.06% △분당 0.02% △동탄 0.02% △산본 0.01% 등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수요 위축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이 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포천 0.10% △오산 0.08% △의정부 0.07% △성남 0.06% △양주 0.06% △평택 0.05% 등이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이 7월 빅스텝에 나선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며 “이에 주택 보유자는 물론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층들도 달라진 대출 금리에 적응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도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대출 부담으로 수요 위축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거나, 거래량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지금의 약세 국면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시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세에서 이탈한 수요층이 월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도 겹치면서 서울이 0.03%,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5%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하고 몇몇 지역에서 국지적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광진 0.18% △서대문 0.12% △강동 0.09% △강서 0.09% △금천 0.07% △노원 0.05% △서초 0.05%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 0.14% △일산 0.04% △김포한강 0.02% △광교 0.02% △파주운정 0.01%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대다수 지역에서 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의정부 0.17% △평택 0.15% △고양 0.14% △성남 0.14% △의왕 0.11% △양주 0.10% △부천 0.07% 순으로 떨어졌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