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최근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고 건설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실사용 면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거실과 방 3개가 전면 발코니를 향하도록 배치하는 4Bay가 속속 도입되면서 발코니 확장 시 늘어나는 서비스 공간도 과거보다 많아졌다. 이렇게 확장된 공간을 서재나 파우더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상반기 주목할만한 실사용 면적 넓은 아파트 |
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실사용 면적이 넓은 단지가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울산 북구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전 가구의 발코니를 3면으로 설계하고 가구당 33~55㎡에 달하는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1순위 청약 접수에서 626가구 모집에 무려 2만2314명이나 몰렸다.
이처럼 '실사용 면적'에 대한 분양시장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상반기 주목할만한 단지가 공급돼 화제다.
대광건영이 경기도 광주 쌍령동에 공급하는 '광주역 대광로제비앙'은 중소형 아파트지만 중대형에서나 볼 수 있는 특화된 평면설계가 적용된다. 전용 64㎡ 중에서 판상형으로 설계되는 A타입은 서비스면적이 31.83㎡로 전용면적 64.94㎡를 포함해 실사용 면적이 96.77㎡에 달한다.
이는 인근 아파트 전용 73㎡가 실사용 면적이 92.09㎡인 것에 비해 넓은 수준이다. 64㎡ A타입과 C타입은 4Bay 신평면을 적용,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중대형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광주지역에서 분양될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3.3㎡당 1000만~1100만원대 수준임을 감안할 때 3.3㎡당 200~300만원 가까이 저렴해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광주 인근 아파트들에 비해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수하다.
KCC건설은 이달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운양지구 Ac-16블록에서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총 1296가구로 구성된다.
6개 타입의 주택형 중 2개 타입이 3면 개방형으로 설계돼 서비스면적이 39~40㎡(구 12평)까지 늘어나 개방감과 채광, 통풍 등이 좋다.
한강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김포한강로 진입이 쉽고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도심, 강남권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모담산이 가깝고 운양초교, 운양고가 인접해 걸어서 5분이면 통학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076가구 규모다. 주택형에 따라 2면, 3면 발코니 확장이 가능하다. 가구 내 기둥 등의 요철 부분을 최소화시켜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한다.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이지만 대부분 세대에 알파룸이 제공된다. 중소형이지만 넓은 드레스룸도 특징이다. 최대 약 6.8㎡(84㎡B형)까지 만들어지며 소형인 전용면적 59㎡에도 드레스룸과 알파룸이 갖춰진다. 전용면적 74㎡나 84㎡B의 경우에는 안방의 벽면 길이보다도 긴 쇼룸형 드레스룸이 제공된다.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서 분양 중인 GS건설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3면 발코니 평면을 전체 555가구 중 40% 이상 적용해 채광과 환기,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 91~132㎡ 총 555가구가 공급된다.
SK건설이 분양 중인 인천 SK스카이뷰는 전 세대 기본 4bay 이상 평면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5bay 판상형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서비스면적을 넓혀 전용 84㎡ 타입에는 '알파룸' 평면을 적용했고 전용 95㎡ 이상 대부분의 가구에 2개의 알파룸을 둬 입주자 취향에 맞게 대형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독립 침실로 쓸 수도 있도록 했다. 전용 115㎡에는 3면 개방 발코니 적용으로 전용면적 절반에 이르는 56㎡의 서비스 면적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