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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술녀, 청와대 화보에 일침 "꽃신만 신으면 한복이냐"

2022-08-29 13:45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보그 코리아의 한복 화보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박술녀는 지난 28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서양 드레스에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이냐"고 말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가 출연해 청와대 한복 화보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MBC 캡처



그는 "(청와대는) 상징적이고,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 갖는 장소인데, 그런 옷을 (입고 화보를) 찍은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며 "가슴 아프다는 말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보그 코리아는 지난 22일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타이틀로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모델 한혜진, 김원경, 김성희 등은 청와대 건물 내부에서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한복을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델들은 과감한 노출 의상부터 다양한 스타일의 한복을 입었다. 이 가운데 하얀색 의상은 일본 아방가르드 디자이너 류노스테 오카자키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 커졌다. 

이에 대해 임종성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이게 대한민국의 한복이냐"며 "'한복 문화 홍보'라고 했는데 세계적으로 망신만 당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청와대) 활용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해갔어야 했는데 미흡한 절차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보그 코리아는 현재 해당 화보를 삭제한 상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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