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은 웹 3.0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혁신 기술 발전의 최전선에 선 국가로, 2018년 6개였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규모의 비상장 스타트업)도 최근 15개로 늘어났다."
아흐메드 마즈하리 마이크로소프트(MS) 아시아 사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적 창업가들의 아이디어와 우리의 기술이 접목하면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하는 곳도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흐메드 사장은 모든 사람과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목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기술을 동원,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에서 전자상거래·교육·헬스케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등 성과를 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흐메드 마즈하리 마이크로소프트(MS) 아시아 사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실제로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를 분석, 폐암·결핵을 비롯한 9가지 폐 질환 판독을 보조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암을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 등의 솔루션을 MS 애저에서 개발 및 운용하고 있다. 최근 MS와 함께 동남아 최대 규모의 병원에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도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는 제조업과 IT 강국으로 불렸으나, 최근에는 K-콘텐츠 및 디지털 혁신 역량도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중"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우리만의 디지털 네이티브 생태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런처'를 공개했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에게 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제품 또는 서비스 개발을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애저(Azure) 크레딧 △마이크로소프트365 비즈니스 스탠다드 △비주얼 스튜디오 엔터프라이즈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 및 기술 지원 등 기업당 최대 5억 원 규모의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우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네이티브 팀장은 "아이디어 개발·제품 개발·제품 출시 및 고객 확보·시장 확장 등 단계에 따른 금액을 책정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사내 벤처캐피털(M12)을 대상으로 IR 피칭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자 유치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슈퍼코더와 연계, 수수료 면제 등 개발자 채용에 대한 어려움도 완화할 방침"이라며 "30년 넘게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조직 문화 구축에 대한 멘토링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29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10인 미만의 스타트업에게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업무공간도 최대 6개월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아키텍처 관련 조언과 기술 컨설팅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거에 지원을 받은 기업은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없고, 클라우드 크레딧과 무상 라이센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올해 초 설립된 글로벌 프로그램(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파운더스 허브) 신청이 선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참여 희망 기업을 상시 모집할 계획이다. 또한 오픈AI(OpenAI)의 GPT-3를 신규 제품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으로, 별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은 130만 원 상당의 오픈AI 크레딧과 혁신 라이센스(3개월) 및 전문가 무료 컨설팅 등을 지원 받게 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아미 쿠마르 M12 대표 등도 축사를 전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