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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의 금리인하 가능성 발언…전문가들의 평가는?

2015-05-05 03:54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이달 한은 기준금리...동결 가능성 무게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환율 방어와 살아나지 않는 내수경기를 염두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이주열 한은총재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4일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5일에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사진=SBSCNBC캡쳐
4일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5일에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 예측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2분기가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 소비심리가 이전보다 약간 나아졌으며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의 거래 활성에 대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더라도 개선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증권시장에서는 이 총재가 2분기 안에 기준금리 추가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 볼때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고민해볼 수 있다는 원론적인 이해로 해석 가능하다.

3일(현지시간) 이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바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와 관련해 2분기 경기흐름에 따라 유연한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그는 "금리를 내리면 환율경로를 통한 효과는 물론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하지만 한은으로서는 환율방어를 위한 통화정책의 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지만 인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선임연구원은 "그동안의 정부나 한은의 입장을 보면 전보다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에 대한 판단이 다소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한 차례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해 하반기까지 경기개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상반기 중에 인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시장금리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를 인하시켜도 시장금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도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시장 컨센서스가 약화됐다"면서도 "하지만 시장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필요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수석연구위원은 "가계부채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가 부담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거시보다는 미시적으로 접근해서 개인별 여신 신용관리 강화 등 정부의 제스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금리가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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