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31일,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자신이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당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8월 초의 낭만 섞인 결말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이후에 저자들이 처신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방향성도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정 전 최고위원이) 저에게 가처분을 하지 말 것을 종용하면서 이야기했다”라며 “저는 가처분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잘못된 것을 교정하고 사퇴해도 사퇴하는 거지 이건 용납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그래서 가처분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그즈음 장제원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 후 정 전 최고위원은 본인은 사퇴하겠다며 단독으로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라며 “그 이후에 저는 정 전 최고위원과 어떤 대화도 한 바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8월 초 상황의 이야기를 왜 지금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물론 가처분 이후 저자들이 처신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방향성도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지금 방향성을 보면 정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8월 초의 낭만 섞인 결말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초 이 전 대표와 제주도에서 6시간 넘게 독대하며 ‘당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고, 가처분 신청은 하지 말라’고 설득했는데, 이 전 대표가 ‘가처분이 인용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서 “결국 의와 불의의 싸움이 되어간다”라며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한다. 당원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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