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이 유치 경쟁에 뛰어든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의 유치신청서 제출 기한이 다음달 15일로 연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AFC의 긴급 결정으로 2023 아시안컵 제출 기한이 당초 8월 31일에서 9월 15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당초 신청 마감일이었던 이날 대한축구협회(KFA)와 유치계획서, 정부보증서, 경기장·훈련장 협약서 등을 포함한 공식 신청서를 AFC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AFC의 긴급 연기 결정으로 신청서를 추가 검토하고 보완 작업을 거친 후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2023 아시안컵은 중국이 개최지로 결정되어 있었으나 올해 5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했다. AFC는 새 개최지를 정하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6월 30일까지 AF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나라는 한국, 카타르, 호주,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다.
카타르는 올해 11~12월 열리는 2022 FIFA 월드컵 개최지이고, 호주는 2023 FIFA 여자월드컵을 뉴질랜드와 공동 개최한다. 인도네시아는 2023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직전 아시안컵이었던 2019년 개최지가 중동 지역(아랍에미리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역 안배 차원에서 한국의 아시안컵 개최 명분이 앞선다. 또한 카타르나 호주는 아시안컵을 유치하더라도 개최 일정을 2024년 1월로 변경해야 한다. 한국은 기존 일정(2023년 6∼7월)대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AFC는 유치 의향을 밝힌 4개국의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뒤 9월 중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AFC 집행위원회를 거쳐 10월 17일 개최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 개최 예정 지자체 등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 실사에 대응하는 등 대외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고, 국내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달 2일 2023 아시안컵 알림대사 발대식을 개최하는 등 63년 만의 대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1956년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국내에서 개최한 1960년 2회 대회에서도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준우승만 4차례(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 하며 정상 탈환에 계속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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