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11개월 만에 고객수 440만명을 달성했다. 매월 약 40만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된 셈이다.
토스뱅크가 출범 11개월 만에 고객수 440만명을 달성했다./사진=토스뱅크 제공
31일 토뱅은 상반기 경영공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여수신 잔액에서도 토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30일 기준 토뱅의 총 수신잔액은 약 26조 4000억원, 여신잔액은 약 6조 4000억원을 기록헀다.
여신잔액의 경우 여신 영업이 재개된 올해 1월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처럼 담보대출 상품이 없는 데다 출범 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고무적이다. 예대율도 지난해 말 3.9%에서 지난 30일 24.1%로 대폭 높아졌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 실적도 두드러졌다. 토뱅의 8월 전체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약 39%에 달한다. 이들 고객 4명 중 1명(25.6%)은 토뱅의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고신용자로 재평가됐다.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초 여신영업을 재개하면서 지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는 예대사업부문에서 최초 흑자전환을 달성해 상반기 0.12%를 기록했다. 분기별 NIM은 2분기 0.31%로 1분기 -0.21% 대비 0.52%포인트(p) 상승했다. 상반기 원화예대금리차는 1.60%를 나타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분기기준 당기순손실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상반기 경영공시에서 토뱅의 전체 손익은 124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분기별로 보면 1분기 654억원 적자에서 2분기 589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65억원 개선됐다. 특히 적자 폭 개선은 여신 성장에 필연적으로 소요되는 충당금전입액을 제외하면 더욱 돋보인다. 2분기 충당금전입전 이익은 161억원 적자로 1분기 401억원 적자 대비 240억원 개선됐다.
토뱅은 상반기 순손실의 주요 요인으로 대손충당금과 판관비를 꼽았다. 은행업 특성상 여신잔액이 빠르게 성장하면 충당금 전입액도 자연스레 늘어난다는 게 토뱅 측의 설명이다. 토뱅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673억원으로 손익의 절반이 넘었다. 이와 함께 사업 성장을 위한 인력 확충으로 판관비 492억원이 비용으로 쓰였다.
자본 안정성도 주주사들의 지속적인 자본금 확충으로 강화되고 있다. 8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4%를 기록했다. 토뱅은 출범 당시 자본금이 2500억원에 그쳤지만 현재 1조 3500억원을 확보했다.
토뱅 관계자는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은행인 만큼 어려운 여건에도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는 등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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