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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비구역 늘고 규제 완화…도심 녹지·오피스텔 등 확대

2022-09-01 08:4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앞으로 서울 시내에서 정비구역이 늘어나고 높이 규제가 완화되며, 도심부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 다양한 도심형 주거 유형이 도입되고 녹지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부문)'을 재정비했다고 1일 밝혔다.

주민 열람 공고를 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12월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상업, 준공업, 준주거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시 차원의 법정계획으로,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재정비한다.

서울시는 2025 기본계획이 경직된 높이계획, 축소된 정비예정구역 등 보존 중심으로 수립돼 오세훈 시장 취임 후 결정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 등, 시의 새로운 정책 방향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재정비를 거쳐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신(新) 도시공간 조성'이라는 비전을 담은 2030 기본계획을 마련했는데, 핵심은 중심지 기능 복합화, 녹색도시 조성, 직주혼합도시 실현을 위한 정비구역 확대와 건축규제 완화다.

서울시청/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우선 서울도심 도심부는 2016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던 동대문 일대를 정비예정구역으로 재지정, 동대문 일대를 '뷰티·패션사업 핵심 거점'으로 개발한다.

또 영등포·청량리왕십리·용산·가산대림·신촌·연신내불광·사당이수·성수·봉천·천호길동·동대문 등 11곳을 정비가능구역으로 지정한다.

지역별로 육성·촉진하려는 용도를 도입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약 40년간 동일하게 유지됐던 구역별 부담률은 현황 여건에 맞게 재정비한다.

도심부는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원 확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 대지 내 지상부 중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 개념을 새로 도입한다.

정비사업을 할 때 대지 내 30% 이상을 개방형 녹지로 의무적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줄어드는 밀도의 보전을 위해 기존의 90m 이하로 경직돼있던 높이 기준을 완화해주고, 공개 공지 초과 조성에 따른 용적률 및 높이 인센티브도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인접한 두 지구가 가운데 난 도로를 녹지화할 경우, 공동개발로 가로지장물을 지중화할 경우, 지상부 녹지와 연계한 저층부를 개발할 경우 등에는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를 새로 부여한다.

아울러 서울 도심부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코리빙하우스, 셰어하우스 등 다양한 도심형 주거 유형을 도입할 계획이다.

주거를 주 용도로 도입하면 주거 비율을 전체 용적률의 90% 이하로 적용하는 기존 정책 기조는 유지하고, 지역 상황 등을 고려해 영등포 및 광역 중심은 최대 80%, 12개 지역 중심은 최대 90%로 주거 비율을 계획했다.

주거 도입 시 주거복합비율에 따라 주는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는 종전 50%에서 최대 100%로 확대하고, 상업지역에서 주차장 설치기준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회원 서울시 도심재창조과장은 "기본계획의 재정비를 통해 중심기능의 강화 및 지역 간 균형발전 도모, 정비사업 활성화에 따른 도시 활력 증진, 다양한 시민개방 공간 확보 등이 가능해져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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