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이준석 전 대표가 네 번째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당의 혼란을 수습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법적 쟁송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전국위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대표를 역임했던 분으로서 당이 위기고 비상 상황에 처한 부분에 대해 깊이 숙고해서 당의 혼란을 수습할 그런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계속해서 법적 쟁송을 하는 게 능사가 아니란 말씀을 드린다"라고 비판했다.
8월30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거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새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계획과 관련해서는 "의원님들의 의견을 고루 청취해 전국위 의결이 있은 직후에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96조 1항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을 의결할 전국위는 오는 5일 개최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한 데 대해서는 "수사 기관의 범죄 의혹과 관련된 소환 통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성실하게 응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검찰과 이재명 대표 간의 전쟁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 등 수많은 의혹에 대한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정권과의 전쟁이 아니라 범죄와의 전쟁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 내놓으면 될 것"이라며 "당사자인 이 대표는 검찰이나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면 될 일"이라고 부연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