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추석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와 조기 수확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당초 추석 전 3주간 배추는 5900톤, 무는 4900톤 수준의 물량을 시장에 공급키로 했으나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강원도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무·배추 수확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기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달 18일부터 14개 주요 성수품을 평시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하고 있으며, 무·배추의 경우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무·배추는 현재 강릉, 평창, 정선, 태백, 홍천, 삼척 등의 강원도 고지대에서 수확돼 시장 등으로 공급되고 있으나, 이번 태풍의 이동 경로가 유동적이고 강원도 지역에도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수확 작업에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해당 기간 동안 공급량이 일부 감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응해 무·배추 공급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3100톤 확대키로 했다. 농협과 계약한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9월 1일부터 추석 전까지 배추는 1000톤, 무는 2100톤 추가 공급하여 공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정부 비축물량도 추석 성수기 기간 전량 공급한다. 농협 등은 휴일 기간에도 수확 작업을 진행하고 비가 오는 경우에도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특별산지작업반을 운영해 수확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요 추석 성수품인 사과·배의 경우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선물꾸러미 등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전 2주차에 전체 공급량(사과 1만4000톤, 배 1만2000톤)의 60%를 시장에 집중 방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으로 공급되는 과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9월 3일 전후로 수확이 완료될 예정으로 태풍으로 인해 성수품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주요 추석 성수품의 수확에 일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이번 주말까지 무·배추·사과·배 등 주요 성수품의 수확 작업을 최대한 확대함으로써 추석 성수기 기간동안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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