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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소통의 통일교육 대학생이 나섰다

2015-05-06 10:55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 문제에 무관심하고 통일에는 비관적이라던 대학생들이 청소년에게 통일을 이야기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관심의 한 가운데 있는 이들은 비영리민간단체 <청소년통일문화> 소속 대학생 통일강사로서 한국 초·중·고 학생들에게 북한문제와 통일을 가르치고 있다.

청소년통일문화는 청소년들이 북한인권 문제를 비롯해 통일에 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자를 제작했던 201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올해부터는 직접 교단에 서기 시작했다. 대학생 특유의 참신함으로 청소년에게는 다소 어렵고 무관심권에 놓일 법한 북한 문제와 통일을 청소년의 관심 영역으로 옮겨다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소년통일문화 소속 대학생 통일강사를 경험한 일선 학교 교사들은 ‘언니·오빠·형·누나’처럼 청소년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청소년들이 북한과 통일을 평소보다 쉽게 받아들였고 호평했다.

청소년통일문화는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하여 지난 해 말부터 청소년 대상 현장수업을 준비해 왔다. 청소년통일문화는 통일부로부터 비영리민간단체 공식 인가를 받은 지난 해 12월 이후 현장수업에 필요한 교재 등을 준비했고, 올해 3월부터 4월까지는 대학생 통일강사를 선발하여 집중적인 양성과정을 밟았다. 그리고 5월 7일 서울 방산고등학교 현장수업을 시작으로 올해 청소년 ‘북한 및 통일’ 현장수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방산고교 교육은 ‘Real 북한 알아보기’와 ‘행복한 통일 만들기’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로 이뤄졌다. 대학생들은 약 50분 간 진행된 수업에서 ‘남북한 청소년 생활 비교’ ‘북한 사회의 특징’ ‘다가 온 통일’ ‘통일 상상력 키우기’ ‘내가 만드는 통일’ 등을 바탕으로 통일의 대상인 북한을 바로 알고 통일 준비가 반드시 필요함을 청소년들에게 강조했다.

수업을 진행했던 대학생 통일강사 박혜원(세종대 3) 씨는 ‘통일을 하기엔 남북한 주민이 너무 다르지 않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 온 남북 주민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서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연습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통일 이후에 찾아 올 변화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통일문화는 강의 일변도의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수업 참여를 적극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을 소재로 직접 제작한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 교육 자료를 활용하거나 청소년들의 다양한 견해 등을 기반으로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 현장수업을 이끌고 있는 조승수 청소년통일문화 대표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인 만큼 수준별 학습교안을 마련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일 특별수업 뿐만 아니라 장기 수업 커리큘럼을 준비해 대학생과 청년만의 참신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학교 현장수업을 진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향후 청소년통일문화는 방산고등학교에 이어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청소년들도 만나는 등 통일교육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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