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김혜성(23·키움 히어로즈)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키움으로선 공수의 핵이 빠진 가운데 힘겨운 3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고, 김혜성의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중단된다.
프로야구 경기가 없었던 5일 키움 구단은 김혜성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김혜성은 지난 3일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경기에서 키움이 2-1로 앞서고 있던 8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1루쪽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했다. SSG 1루수 전의산이 타구를 잡아 베이스 커버 들어온 투수 김택형에게 토스했다. 이 때 1루에서 김혜성과 김택형이 충돌했다.
두 선수 모두 쓰러졌는데 김택형은 별다른 부상 없이 일어섰지만, 김혜성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가 고통스런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향했다. 8회말 수비 때 김혜성은 신준우와 교체됐다.
김혜성은 4일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뿐 아니라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이로써 김혜성은 2020년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년 3개월 가까이 이어져온 379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마감하게 됐다.
키움은 5일 현재 kt 위즈에 1.5게임 차 앞선 3위에 올라 있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인데 김혜성의 부상 이탈은 키움에 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김혜성은 부상 이전까지 팀이 치른 12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4에 4홈런 46타점 78득점 34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부문은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2위 박찬호(KIA, 33개)와 1개 차이여서 도루왕도 힘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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