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 사법 리스크 극복 방안으로 강대강 대응을 택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검찰로부터 이재명 대표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소환 조사를 통보받은 것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에게 검찰 불출석을 권고했다. 검찰의 소환 통보 자체가 부당한 정치 탄압에서 비롯돼 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이 9월5일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추석 연휴를 직전에 두고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경우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오는 6일 검찰 출석 대신 서면으로 조사에 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가시화되는 사법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경 윤 대통령을 후보자 시절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대표와 같은 죄명으로 고발함으로써 사법 리스크를 정치적으로 쟁점화해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9월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 김건희 여사의 부정 의혹 해소를 위해 특별검사법 도입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에게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허위경력·학력에 대한 업무방해 △전시회 뇌물성 후원금 수수 △대통령 공관 인테리어 수의계약 특혜 △민간인 해외 순방 동행 등의 부정 의혹을 진상 규명하자는 취지로 등장했다.
이는 앞서 당내 일부 강성 의원들이 당론 채택으로 추진했으나,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외면 받았던 법안이다. 그러나 최근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자 강대강 대응으로 사법 리스크를 희석해야 할 필요성이 커져 당론 채택으로 의견을 모으게 됐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