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환경부는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 대상지로 부산, 울산, 동해, 청주, 진주시 등 총 5곳의 산업단지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은 비점오염관리에 취약한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비점오염 저감 및 물순환 개선과 함께 식생 조성 등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환경부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 대상지를 공모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통해 사업 필요성 및 타당성, 사업 추진기반, 운영·유지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5곳 지자체의 노후 산업단지를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동 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시행되며 총 사업비는 약 355억 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50%씩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낙동강 하구 습지보호지역과 인접한 부산 신평·장림산단은 장림포구를 거점으로 친수-녹지-관광을 연계, 옥상녹화·식생체류지 등의 저영향개발(LID) 시설을 설치해 수질개선 및 탄소흡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40년 이상 노후화된 울산 미포산단은 비가 많이 내리면 산단 안에 있는 하천이 범람하기도 하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침수 예방 및 환경개선을 위한 저영향개발 시설을 설치하고 입주기업과 함께하는 물순환 특화 산단을 조성할 방침이다.
인근의 합류식 하수관거로 인해 수질 민원이 발생하는 강원 동해 북평산단은 저영향개발 기법과 빗물이용을 연계한 공원 및 생태도로 등을 조성해 수질 및 물순환 개선과 함께 산단 근로자와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40년 이상 노후화되고 인근에 대규모 상업·주거지역이 있는 충북 청주산단은 저영향개발 시설과 연계한 클린로드를 조성해 열섬 완화와 물순환 개선을 도모하고, 도심 주거지 중심에 있어 잦은 민원이 발생하는 경남 진주 상평산단 역시 50년 이상 노후화된 산단으로 빗물이용시설과 연계한 살수차 운영 등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연기 물환경정책관은 “2006년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조성된 노후 산단은 그간 비점오염관리에 취약한 면이 있었다”라며 “이번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을 통해 산단 입주기업도 함께 참여하여 비점오염을 저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